10만 원으로 담는 메모리 반도체 ETF, DRAM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섹터는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일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고, 미국의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일본의 키옥시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산업이 성장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좋은 기업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막상 주식을 사려면 1주당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2026년 6월 2일 기준으로 SK하이닉스는 1주당 236만 원, 삼성전자는 36만 원 수준입니다. 미국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이크론은 1주당 1,064달러, 샌디스크는 1,716달러에 달합니다.
월급을 받아 조금씩 투자하는 사회초년생이나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주부, 은퇴자금으로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하는 은퇴자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SK하이닉스 1주를 사는 순간 투자금 대부분이 한 종목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도 여러 종목으로 나누어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이럴 때 관심을 가져볼 만한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라운드힐 메모리 ETF(티커명 DRAM)입니다.
이름부터 메모리 반도체인 ETF, DRAM
DRAM은 미국의 ETF 운용사인 Roundhill Investments가 2026년 4월 2일 출시한 상품입니다.
티커명부터 직관적입니다.
DRAM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인공지능 서버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을 의미합니다. ETF 이름만 보더라도 어떤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라운드힐 DRAM ETF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메모리 관련 ETF입니다. 특정 반도체 기업 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주요 메모리 반도체와 데이터 저장장치 기업을 한 번에 담습니다.
HBM, D램, 낸드플래시뿐 아니라 SSD와 HDD 등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데 필요한 기업들이 주요 투자 대상입니다.
운용보수는 연 0.65%입니다. 일반적인 시장지수 ETF보다는 조금 높지만, 메모리 산업에 집중하여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검토할 만한 수준입니다.
상장한 지 두 달 만에 2.5배 상승
DRAM ETF는 2026년 4월 2일 상장했습니다.
첫 거래일 종가는 27.76달러였습니다. 그런데 2026년 6월 2일 종가는 69.57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약 두 달 만에 150.6% 상승한 것입니다. 단순히 두 배를 넘은 정도가 아니라, 2.5배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 구분 | 주가 |
|---|---|
| 2026년 4월 2일 종가 | 27.76달러 |
| 2026년 6월 2일 종가 | 69.57달러 |
| 상승률 | 약 150.6% |
물론 이미 크게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매수해서는 안 됩니다. 단기간에 많이 오른 ETF인 만큼 주가 변동도 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RAM ETF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이유는 단순히 최근 수익률이 높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DRAM ETF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
제가 DRAM ETF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비싼 메모리 반도체 주식을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나누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전망이 좋다는 사실은 많은 투자자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개별 주식의 절대적인 가격입니다.
| 기업 | 2026년 6월 2일 기준 주가 |
| SK하이닉스 | 약 236만 원 |
| 삼성전자 | 약 36만 원 |
| 마이크론 | 약 1,064달러 |
| 샌디스크 | 약 1,716달러 |
| DRAM ETF | 약 70달러 |
DRAM ETF는 1주당 약 70달러입니다. 환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략 10만 원 안팎의 금액으로 매수할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 1주를 사려면 200만 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지만, DRAM ETF는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키옥시아, 샌디스크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월급을 받을 때마다 일정 금액을 나누어 투자할 수 있습니다. 주부나 은퇴자도 생활비와 비상자금을 남겨둔 상태에서 여유자금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특정 기업 한 곳에 모든 투자금을 넣지 않고, 다른 산업의 주식이나 ETF와 함께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미국 주식 소수점 매매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여러 기업을 일일이 나누어 사고 비중을 조절하는 일이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DRAM ETF는 메모리 산업 전체에 간편하게 투자하고 싶은 사람에게 훨씬 직관적인 선택지입니다.
실제로 어떤 기업에 투자하고 있을까?
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한다고 홍보하면서 정작 관련성이 낮은 기업을 많이 담고 있다면 투자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DRAM ETF는 실제로 어떤 기업에 투자하고 있을까요?
2026년 6월 2일 공개된 보유내역을 기준으로 현물 주식과 스왑을 합산한 실질 투자 비중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기업 | 주요 사업 | 실질 투자 비중 |
| 마이크론 | 미국 메모리 반도체 | 약 28.4% |
| SK하이닉스 | HBM·D램·낸드플래시 | 약 27.1% |
| 삼성전자 | HBM·D램·낸드플래시 | 약 19.5% |
| 키옥시아 | 일본 낸드플래시 | 약 6.8% |
| 샌디스크 | 낸드플래시·SSD | 약 5.0% |
| 씨게이트 | HDD·데이터 저장장치 | 약 4.2% |
| 웨스턴디지털 | HDD·데이터 저장장치 | 약 3.6% |
| 난야테크놀로지 | 대만 D램 | 약 3.0% |
| 윈본드 | 대만 특수 메모리 | 약 1.8% |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은 D램 시장을 과점중인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삼성전자입니다.
세 기업의 비중만 합쳐도 약 75%입니다. 여기에 저희가 공부중인 샌디스크, 일본의 대표 메모리 우량 기업인 키옥시아까지 포함하면 약 87%에 달합니다.
쉽게 말하면, DRAM ETF는 이름만 메모리 ETF인 상품이 아닙니다.
우리가 공부해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샌디스크뿐 아니라 미국의 대표 메모리 기업인 마이크론과 일본의 키옥시아까지 충실하게 담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이 기대하는 종목들이 실제로 대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여전히 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샌디스크의 주가는 이미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미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닌가?”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인데, 지금 들어가면 고점 아닌가?”
“언젠가는 메모리 가격이 다시 떨어지는 것 아닌가?”
충분히 할 수 있는 걱정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과거에도 호황과 불황을 반복했습니다. 수요가 늘어나면 기업들이 공장을 증설하고,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떨어지는 사이클 산업의 특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과거와 다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존의 메모리 사이클 위에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구조적 수요가 추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 시대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더 많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실제 서비스에 활용하려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합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AI 반도체가 있어도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고 저장할 수 없다면 전체 시스템의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HBM과 D램, 낸드플래시, SSD와 같은 메모리와 저장장치의 중요성이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쉽게 비유하면, AI 반도체가 뛰어난 두뇌라면 메모리 반도체는 두뇌가 즉시 꺼내 쓸 수 있는 책상과 창고입니다.
두뇌의 성능만 좋아지고 책상과 창고가 부족하다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AI 산업이 성장할수록 고성능 메모리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젠슨 황이 한국 기업들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모습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가속기가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려면 대량의 고성능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AI 서버에 사용되는 HBM은 핵심 부품입니다.
한국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라는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와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과의 AI 협력 논의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AI 생태계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메모리 공급을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 AI 서비스 분야까지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도 쉽게 끝나지 않는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AI 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히 하나의 유행 산업이 아닙니다. 앞으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분야입니다.
기업뿐 아니라 국가까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AI 산업의 성장이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반도체 주가도 실적 발표와 메모리 가격, 공급 계획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과거처럼 단순히 스마트폰과 PC 판매량만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를 판단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AI 데이터센터라는 새로운 수요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단순한 경기순환주가 아니라, AI 인프라 성장의 핵심 산업으로 함께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DRAM ETF는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DRAM ETF는 매우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ETF라도 한 번에 모든 자금을 넣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장 이후 약 두 달 만에 150% 넘게 오른 만큼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이 클 수 있습니다. 특정 산업에 집중하는 ETF이므로 미국 S&P500 ETF처럼 안정적인 시장지수 ETF와 동일하게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특히 생활비가 필요한 주부나 은퇴자라면 여유자금의 일부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라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겠습니다.
첫째, 한 번에 목돈을 넣기보다는 매월 일정 금액을 나누어 투자합니다.
둘째, 전체 투자자금을 DRAM ETF에 집중하지 않고 시장지수 ETF나 다른 산업의 주식과 함께 보유합니다.
셋째, 단기적인 주가 등락보다 AI 산업과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 변화를 확인하며 중장기적으로 접근합니다.
DRAM ETF는 은퇴자금 전체를 맡기는 안전자산이 아닙니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고 싶지만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샌디스크의 높은 주당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뽀로파파 최종의견: 매월 일정금액을 적립식으로 모아가자.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샌디스크는 AI 시대에 더욱 중요한 기업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좋은 기업일수록 1주당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는 점입니다.
라운드힐 메모리 ETF인 DRAM은 이러한 고민을 상당 부분 해결해 줍니다.
1주당 약 70달러, 우리 돈으로 대략 10만 원 안팎의 금액으로 세계 주요 메모리 반도체와 데이터 저장장치 기업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특정 기업 한 곳에 집중하지 않으면서도, AI 산업 성장의 수혜가 기대되는 메모리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죠.
이미 많이 오른 ETF인 만큼 조급하게 한 번에 매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월 월급이나 연금을 수령할때마다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면서 모아간다면, 1~2년 후에도 뿌듯한 성취감을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들 성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