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SK하이닉스는 아직도 저렴하다. 가격에 크게 상관하지말고 단기조정 (1~2% 조정이라도!) 기회있을 때 담아가자.
저번 시간에는 “삼성전자가 많이 올랐는데 사도 될까?”라는 주제로 글을 올렸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삼전보다 더 많이 오른 “SK하이닉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너무 급하게 오르고 있는데…내가사면 바로 떨어지는거 아냐?”, “괜히 고점에서 물리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을 자주 들게 만드는 주식이죠^^
그런데 주식은 단순히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비싼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주가가 오른 만큼, 또는 그보다 더 빠르게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고 있는가입니다.
그리고 지금 SK하이닉스는 바로 그 구간에 들어와 있습니다. 주가는 많이 올랐지만, 이익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2026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여전히 낮은 PER을 받고 있습니다.
AI시대 핵심 기업 중 하나: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입니다. 메모리반도체는 쉽게 말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오고, 처리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입니다. 개념에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 ” AI시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중요한 이유는?“글을 읽고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링크 걸어드린 게시물의 핵심 내용만 요약하자면, “과거에는 PC, 스마트폰, 서버 수요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이끌었으나 지금은 AI가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폭발적으로 키우고 있다.”입니다.
특히 AI 서버에는 일반 메모리보다 훨씬 빠른 고성능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이때 핵심이 되는 제품이 바로 HBM입니다. HBM은 High Bandwidth Memory의 약자로, 데이터를 한 번에 많이,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죠.
우리가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AI를 사용할 때, AI가 더 긴 문맥을 이해하고,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하려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처리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GPU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GPU 옆에서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해주는 메모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바로 이 역할을 하는 대표 제품이 HBM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2013년 HBM을 처음 시장에 선보였고, 이후 HBM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해왔습니다. 최초이자 최고의 메모리반도체 기업이 바로 SK하이닉스 인 것입니다.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의 2026년 1분기 실적은 매우 놀라웠습니다.
| 구분 | 2026년 1분기 실적 |
|---|---|
| 매출액 | 52.6조원 |
| 영업이익 | 37.6조원 |
| 순이익 | 40.3조원 |
| 영업이익률 | 약 72% |
SK하이닉스는 2026년 1분기 매출 52.5763조원, 영업이익 37.6103조원, 순이익 40.3459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이 50조원을 넘은 것도 처음이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이 일회성 실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확대되면서 HBM, 고용량 서버 D램, 기업용 SSD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는 원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강한 수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 보도에서도 SK하이닉스의 AI 관련 HBM 수요가 현재 생산능력을 초과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즉, 지금은 “만들어도 팔릴까?”를 걱정하는 구간이 아니라, “수요가 너무 많은데 얼마나 더 만들 수 있을까?”가 중요한 구간인 것입니다.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 PER이 낮은 이유는?
SK하이닉스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도 투자자들이 계속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익이 너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 수준인지를 보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PER이 5배라는 것은, 현재 이익이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약 5년 치 이익으로 현재 시가총액을 설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실제 투자에서는 성장성, 경기 사이클, 경쟁 상황을 함께 봐야 하지만, PER은 기업이 싼지 비싼지를 보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입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산정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4~6배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 200만원을 제시하면서 12개월 선행 PER 5.5배를 적용했고, 2026년 순이익 추정치를 225조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야후파이낸스 기준 SK하이닉스의 Forward P/E도 5.86배로 표시됩니다.
즉, “주가는 신고가인데 PER은 여전히 낮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비교: 현저히 낮은 PER
아래 표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예상 PER을 비교한 것입니다. 시점과 데이터 제공처에 따라 수치는 달라질 수 있지만, 큰 흐름은 분명합니다.
| 기업 | 주요 사업 | 예상 PER 수준 | 투자 포인트 |
|---|---|---|---|
| SK하이닉스 | HBM, D램, 낸드 | 약 4~6배 | HBM 선도기업, 메모리 호황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 |
| 삼성전자 | 메모리, 파운드리, 스마트폰, 가전 | 약 7~9배 | 사업 다각화, 안정성 높음 |
| 엔비디아 | AI GPU | 약 24~26배 | AI 반도체 대표 성장주 |
| TSMC | 파운드리 | 약 26~27배 | 글로벌 첨단 반도체 생산 핵심 기업 |
삼성전자의 Forward P/E는 야후파이낸스 기준 7.92배, 마이크론은 8.53배, 엔비디아는 25.58배, TSMC는 26.81배 수준입니다.
물론 엔비디아와 TSMC는 사업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AI 반도체 밸류체인 안에서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중요도를 생각하면, SK하이닉스의 낮은 PER은 충분히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심지어 같은 저평가 기업인 삼성전자보다도 1.5~2배 가량 저렴하다는 것을 볼 수 있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무엇이 다를까?
그렇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어떻게 다른걸까요? 모두 좋은 기업입니다. 다만 성격이 다릅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까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사업부가 부진해도 다른 사업부가 버텨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에게는 삼성전자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훨씬 더 반도체 중심적인 기업입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강하게 올 때는 그 효과를 더 직접적으로 받습니다. 쉽게 말해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 더 크게 상승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 투자 성향 | 더 어울리는 선택 |
|---|---|
|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 | 삼성전자 |
|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더 크게 누리고 싶다 | SK하이닉스 |
| 둘 다 좋지만 리스크를 나누고 싶다 | 삼성전자 50%, SK하이닉스 50% |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함께 가져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는 안정성, SK하이닉스는 성장성과 메모리 호황 수혜 측면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HBM 다음은 HBF
SK하이닉스의 강점은 HBM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샌디스크와 함께 HBF라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HBF는 High Bandwidth Flash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하면 HBM과 SSD 사이에 위치하는 새로운 메모리 계층입니다. HBM처럼 빠른 처리 성능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더 큰 용량과 전력 효율도 필요한 AI 추론 시대를 겨냥한 기술입니다.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는 2026년 2월 HBF 글로벌 표준화 작업을 시작했고, OCP 산하 공동 워크스트림을 구성해 표준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F가 HBM과 SSD 사이의 새로운 메모리 계층으로, AI 추론 인프라의 확장성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I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넘어갈수록, 메모리의 중요성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습은 AI 모델을 만드는 과정이고, 추론은 우리가 실제로 AI를 사용할 때 답변을 생성하는 과정입니다. 앞으로는 AI 서비스 이용자가 더 많아지고, 더 많은 기기에서 AI가 계속 작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단순히 빠른 GPU만이 아닙니다. 데이터를 빠르게 불러오고, 오래 저장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 구조가 필요합니다. SK하이닉스가 HBM에 이어 HBF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잡으려는 이유입니다.
또 하나의 투자 Point: 우호적인 ETF 수급
최근에는 메모리반도체에 투자하는 ETF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Roundhill Memory ETF, 티커 DRAM이 상장됐습니다.(이름부터가 메모리 반도체 ETF죠? ^^) 이 ETF는 HBM, 낸드, D램을 생산하거나 공급하는 글로벌 메모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Roundhill은 이 ETF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최초의 미국 상장 메모리 ETF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DRAM ETF는 2026년 4월 2일 상장 후 단 10거래일 만에 운용자산 10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이는 원화로 약 1.5조원 이상 규모입니다.
또한 홍콩에는 이미 CSOP SK Hynix Daily 2x Leveraged Product가 상장되어 있습니다. 이 상품은 SK하이닉스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 ETF와 ETN 출시가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정부는 관련 시행령 개정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 출시가 가능해졌고, 이르면 5월 22일부터 거래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품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글로벌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더 쉽게 살 수 있게 됩니다.
둘째, ETF 자금 유입이 실제 주식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ETF가 상장된다고 해서 주가가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에 대한 글로벌 투자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은 분명히 우호적인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사도 될까?
SK하이닉스는 이미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나올 수 있습니다. 주식은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매일 오르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방향성입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HBM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6년 1분기 실적도 역대급이었고, AI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많이 올랐지만, 이익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예상 PER은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그래서 저는 SK하이닉스를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단기 급등 부담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매력적인 기업입니다.
지금 당장 전액을 한 번에 사기보다는, 단기 조정이 나올 때마다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좋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이틀 조정이 나오거나, 1~2% 정도 파란불이 들어오는 날 조금씩 모아가는 방식입니다.
뽀로파파 최종의견: SK하이닉스는 아직도 저렴하다. 가격에 크게 상관하지말고 기회있을 때 담아가자.
SK하이닉스 주가는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주가만 보면 안 됩니다.
지금 SK하이닉스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핵심 포인트 | 내용 |
|---|---|
| AI 수요 | HBM, 서버 D램, eSSD 수요 확대 |
| 실적 |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37.6조원 |
| 밸류에이션 |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낮은 PER |
| 기술력 | HBM 선도기업, HBF 표준화도 추진 |
| 수급 | 미국 DRAM ETF, 홍콩 2배 ETF,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기대 |
| 투자전략 | 급등 후 추격매수보다 조정 시 분할매수 |
삼성전자가 안정적인 반도체 대표주라면,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호황을 가장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기업입니다.
따라서 저는 SK하이닉스를 단순히 “많이 오른 주식”으로 보기보다는, 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도 아직 낮은 PER을 받고 있는 AI 메모리 대표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없으신 분들은 단기 조정을 기다렸다가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이 좋아 보입니다. 이미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단기 흔들림에 너무 겁먹기보다는, 실적과 HBM 수요가 꺾이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성투하세요!
